[농구대잔치]고대,SBS에 역전승…6강PO 1차전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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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純一기자」 고려대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먼저 웃었다. 고려대는 10일 올림픽공원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남자부 플레이오프전 준준결승 1차전에서 현주엽(26득점 7리바운드)을 축으로 양희승 신기성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정재근이 34득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한 서울방송을 81대77로 꺾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전에서 첫승을 거둬 4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여자부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선경증권과 지난 시즌 준우승팀 현대산업개발이 상업은행과 서울은행을 각각 75대60, 77대66으로 꺾고 첫승을 올렸다. 서울방송과 고려대는 종료버저가 울릴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을 44대36으로 앞선 서울방송은 후반들어 오광택 이정래 강대협 등 스피디한 선수들을 투입해 맹추격을 해온 고려대에 9분경 59대58로 역전을 허용했다. 서울방송은 정재근이 혼자 13점을 내리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양희승 신기성 강대협 오광택 등 주전들이 고르게 외곽슛을 터뜨린 고려대에 리드를 빼앗긴 채 종료 1분을 남기고 77대79로 뒤졌다. 고려대는 22초를 남기고 현주엽이 워킹으로 공격권을 서울방송에 넘겨주었으나 10초전 정재근이 던진 슛이 불발했고 이를 양희승이 낚아채 레이업슛으로 연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여자부에서 선경증권은 어깨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큰 활약을 하지못했던 「게임메이커」 유영주가 이날은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며 큰몫을 했고 현대산업개발은 전주원이 공수에서 맹위를 떨쳤다. 반면 서울은행은 믿었던 「3점슛의 여왕」 권은정(23득점)이 3점슛을 단 2개만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고 상업은행은 「단신스타」 옥진경이 18점을 넣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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