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방송국 동원학생 점심굶긴채 장시간 녹화

입력 1997-01-06 20:13수정 2009-09-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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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학생이다. 지난해말 수능시험도 끝나고 해서 3학년은 모두 여유만만했다. 그러던 중 S방송이 견학과 함께 녹화방송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해와 8백명의 학생들이 방송사에서 보내온 관광버스를 타고 갔다. 방송국 견학코스라는 것은 말뿐 빌딩 1층부터 꼭대기까지 걸어갔다 나온게 고작이었다. 드라마녹화 구경이라든지 관계자의 설명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벽에 부착된 사진들조차 낡아 박물관에 온 듯 했다. 우리가 방청하기로 된 프로 「아이러브 코미디」의 녹화는 예정보다 늦게 시작했다. 게다가 예고도 없이 한 프로를 두번 녹화해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다. 방송국 사정으로 오전 11시에 출발, 점심도 못먹고 녹화도 오후 5시가 지나도 끝나지 않아 학생들은 시장기가 들었다. 간식이라도 사먹으려 매점에 가봤더니 관광지나 되는듯 바가지 요금에 사람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려 겨우 만두를 사가지고 왔다. 그런데도 방송국측은 물한잔 공급하지 않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 학교에 컴퓨터 한대와 5천원짜리 도서상품권 50장 정도가 왔다지만 우리 학생들은 배곯으며 푸대접만 받아 서운하다. 박 지 영(경기 부천시 원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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