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무료급식소에 사랑의 손길을』

  • 입력 1996년 12월 31일 08시 22분


「대구〓金鎭九기자」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가 자원봉사자 인력부족과 재정문제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무료급식소에 줄을 잇던 기관단체의 후원금과 개인성금이 급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역 6개 무료급식소 가운데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급식소는 모두 4개소로 대부분이 독거노인과 부랑자 등 불우이웃들을 위한 급식소. 조계종 근화불교포교원이 운영중인 자비의 집(053―255―3248)은 주5회 하루평균 1백50명 가량의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으나 임대기간 만료로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 천주교에서 운영중인 인성의 집(053―559―8449)과 요셉의 집(053―426―8737)도 최근 들어 성금과 자원봉사자 등 사랑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곳은 하루평균 2백∼5백명의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나 개인성금이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동신교회에서 운영중인 사랑의 집(053―756―1701)은 장소이전 관계로 지난 12일부터 급식을 중단, 내년 2월이후에나 식사제공이 재개될 예정이다. 인성의 집 金景洙(김경수·60)회장은 『올들어 방문객이나 개인성금이 거의 끊겨 맥이 풀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작은 정성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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