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96광주시정 결산…지하철1호선착공 최대성과

  • 입력 1996년 12월 27일 08시 35분


「광주〓金 權기자」 올해 광주시정을 돌아볼 때 가장 눈에 띄는 사안으로는 지하철1호선 착공을 들 수 있다. 동구 용산동에서 광산구 옥동까지 20.1㎞를 잇는 1호선 건설사업은 2004년까지 계속 추진될 예정. 올해 착공된 곳은 이 가운데 용산동에서 상무동에 이르는 1구간 11.96㎞로 2001년 완공된다. 다만 1조4천5백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공사비를 충당하는 것이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시는 착공전부터 30%에 불과한 국비부담률을 50%이상수준으로 올려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정부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만성적 재정난이 우려된다. 다음으로는 그동안 매듭짓지 못했던 무등산자락 제2순환도로 1구간(3―5공구)건설사업에 민자를 유치한 성과를 꼽을 수 있다. 동구 소태동에서 북구 두암동을 잇는 이 도로는 그동안 난공사에 따른 재원난과 무등산훼손 여론에 휘말려 사업전망이 불투명했으나 ㈜대우컨소시엄의 사업참여가 확정됐다. 이 사업은 시비 1천2백56억원, 민자 1천3백80억원 등 모두 2천6백억원이 투입돼 2000년 완공될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확정되면서 경기일부를 광주에서 개최하기 위한 노력도 올해 주요시정으로 꼽힌다. 시는 염주체육시설단지에 7만8천여평에 이르는 경기장시설부지 지주의 96%로부터 사용승낙을 받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며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하는등 유치노력을 펴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5.18국가기념일 제정이 무산된 일이 꼽힌다. 시당국은 이 문제를 수차 건의했지만 5.18재판 등 정치상황 및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전직 구청장이 구속되고 도로공사관련 입찰비리가 현장에서 적발되는 등 민선체제 출범이후 공직부조리 및 기강해이 분위기가 확산되는 징후도 경계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화장장이설 문제에서 파급된 쓰레기매립장 차량진입저지 및 주민시위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집단민원사태에 대응하는 행정기능의 순발력과 부서간 협조체제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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