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방학 보충수업 「거부서명」파문

  • 입력 1996년 12월 27일 08시 35분


「대전〓池明勳기자」 대전지역 일부 중학교 1,2학년생들이 연서명으로 방학중 실시되는 보충수업을 받지 않겠다는 결의를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학교 학부모 및 학생들에 따르면 대전여중 1,2학년생들은 지난 18일 내년 1월16일부터 2주간으로 예정된 보충수업실시 반대를 결의한뒤 학생들의 연서명을 받았다. 이날 보충수업의 반대서명은 학생들 대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충수업 반대서명은 즉각 인근 학교로 확산돼 청난여중 신일중 동명중 1,2년생들도 1∼2일 정도 간격을 두고 같은 내용의 서명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사는 『학원 과외수업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도 적지않아 반대서명은 호응이 높았으며 국 영 수 중심의 보충수업에 불만을 품은 여타 과목교사들도 묵시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운동이 벌어지자 이들 학교측은 간부학생들을 불러 사태를 수습했으며 여타 학교들도 사태확산을 우려해 간부학생 면담을 실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그런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하다』며 『보충수업은 학부모 및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만큼, 강제적인 요소가 있었는지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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