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男 상무-두산,女 종근당-진주햄 패권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상무와 두산경월(남자부), 종근당과 진주햄(여자부)이 국내 성인핸드볼 왕좌를 놓고 오는 27, 28일 이틀간 격돌한다. 상무는 25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96핸드볼큰잔치 4강전 경희대와의 경기 2차전에서 25-21로 낙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결승에 진출, 한국체대를 제치고 올라온 두산경월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전반을 11-10, 1점 앞선 채 마친 상무는 후반들어 득점왕 후보 조한준과 김용진(각 7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리며 대학세의 마지막 보루 경희대를 제압했다. 전날 4강전 1차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던 국가대표 주포 박성립은 이날도 경희대의 집중마크에 묶여 3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두산경월은 19-20으로 패해 한국체대와 1승1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4강전 두 경기 골득실에서 앞서 힘겹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패기를 앞세운 한국체대에 경기 초반부터 끌려다닌 두산경월은 후반 26분께 19-18로 첫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후 연속 2골을 허용, 결국 2차전에서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종근당이 시소게임 끝에 동성제약을 27-26, 또 다시 1점차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하며 결승전에 올라 금강고려를 제친 진주햄과 패권을 다투게됐다. 종근당-동성제약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 라이벌전답게 연이틀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전반을 12-15로 뒤진 종근당은 후반 들어 오성옥 최봉수 백창숙 트리오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11분께 18-17로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동성제약은 은퇴를 앞둔 박정림(8골)과 고졸예정 신예 곽지현, 장소희가 분전했으나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진주햄도 여자부 4강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는 금강고려를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인 끝에 26-23으로 제압하고 4강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올랐다. 27일과 28일 이틀간 더블매치로 벌어지는 결승경기에서는 두 팀이 동률을 이룰경우 골득실로 승부를 가리며 골득실 마저 같을 때는 2차전 승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4강전 전적(2일째) △남자부 더블매치 상무(2승) 25(11-10 14-11)21 경희대(2패) 한국체대(1승1패) 20(11-10 9-9) 19 두산경월(1승1패) △동 여자부 종근당(2승) 27(12-15 15-11)26 동성제약(2패) 진주햄(2승) 26(17-11 9-12)23 금강고려(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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