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세상인심 아직 훈훈…김밥할머니등 선행 이어져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카네기의 생활철학은 「돈을 남기고 죽는 것은 수치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다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생활철학대로 평생에 귀한 일을 많이 했다. 공공도서관 학교 교회 등에 3억6천5백만 달러를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서민들의 훌륭한 선행이 이어져 흐뭇하다. 예전에 경남 창원시에 있는 성원토건이 2백억원 상당의 아파트 1천17가구를 지어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이웃들에게 기증했다. 그리고 김밥 팔아 번 돈 50억원을 학교재단에 희사한 76세의 할머니도 있었다. 올해만 해도 삯바느질로 번 1억원을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에 기증한 인천의 윤할머니, 서울 남대문시장 화장실 청소원으로 일하며 어렵게 모은 2억원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은 김할머니, 지난 11월 별세한 대인종고이사장 김병수씨 역시 전재산 50억원을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내놓았다. 연이은 선행에 뒤이어 지난 17일에는 팔순의 김종대 할아버지가 평생모은 재산 50억원을 사회 복지사업에 써달라고 기증했다. 이러한 위대한 서민들의 선행이 우리사회를 밝게 하고 훈훈한 인정이 감도는 아름다운 사회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이 8만1천여명이라고 한다. 우리 모두가 사치 과소비를 지양하고 불우한 이웃에 온정을 베푸는 것으로 이 해를 마무리 했으면 한다. 홍 재 룡(대구 동구 신암3동 164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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