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 파동」20일만에 종결…해태 잔류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트레이드 요청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조계현(32.투수)이 자신의 의사를 철회하고 해태 타이거즈에 잔류키로 최종 결정했다. 조계현은 23일 서울 마포사무실에서 마의웅사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가진 뒤 "그동안 구단과 쌓였던 오해가 풀렸다. 앞으로의 거취는 물론 내년시즌 연봉까지 모두 팀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기 연착으로 당초 면담시간 오후 2시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 조계현은 `강경자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순순히 트레이드 요청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김응용감독과 최윤범 운영부장을 만나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데 이어 언론에 대해서는 "삼성으로 가고 싶다"며 구체적인 팀까지 거론,논란을 일으켰던 「조계현 파동」은 이로써 20여일만에 종결됐다. 그러나 조계현은 "이왕 남기로 했으니 사장님과 나눴던 구체적인 대화내용을 밝힐수 없다"고 입을 다문 뒤 "선수의 트레이드 여부는 전적으로 구단의 손에 달려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마사장은 "뜻하지 않은 트레이드 파동으로 심적 상처를 입은 조계현이 아무런 불편없이 운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뒤 "연봉도 그의 성적에 걸맞는 최고대우를 해 주겠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