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내년「억대 연봉」활짝…해태에서만 6명될듯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19분


「張桓壽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프로야구에서 연봉 1억원은 최고투수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당시 해태 1억3천만원)이나 받을 수 있었던 「꿈의 연봉」. 올해도 재벌그룹 현대가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초고속 연봉 인플레가 일어났지만 억대 선수는 해태 조계현(1억7백만원)과 LG 김용수(1억1천만원) 등 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해태에만 무려 6명을 비롯, 최소 두자릿수의 억대선수가 탄생할 조짐이다. 바야흐로 국내 프로야구에도 「고액 연봉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다소 어려워 보였던 해태 이대진(6천2백만원)과 홍현우(7천5백만원)가 21일 광주 구단사무실에서 가진 1차 면담에서 구단으로부터 각각 9천5백만원과 9천만원을 제시받아 앞으로 협상에 따라서는 1억원을 넘길 가능성을 엿보였기 때문. 해태 최윤범운영부장은 『그동안 해태가 줄 돈은 다 주면서도 인색하다는 평을 들어온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보너스 제도를 없애고 처음부터 만족할 만한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태는 구단 연봉고과 수석을 차지한 「야구천재」 이종범(8천8백만원)에 대해서는 야수 사상 최고액을 보장하는 한편 1차협상부터 다소 파격적인 1억1천만원의 뭉텅이 돈을 던질 방침이다. 해태는 또 트레이드 파동을 일으킨 「뜨거운 감자」 조계현과의 협상을 23일 마의웅사장과의 면담 이후로 미루는 한편 당초 약속했던 8개구단 최고액은 무조건 보장해줄 계획. 또 노장 김정수(7천만원)와 이강철(9천만원)도 억대연봉 진입을 예약한 상태. 한편 다른 구단에선 현대 정명원(9천만원), 삼성 양준혁(8천5백만원), OB 김상호(9천만원) 등이 억대 연봉에 새로 진입할 1순위 후보. 기존의 LG 이상훈(1억8백만원), OB 김상진(1억5백만원), 쌍방울 김기태(1억1백만원), 한화 장종훈(1억원) 등도 각각 팀내 간판인 점을 감안, 1억원대에서 연봉이 동결될 가능성이 짙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