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개각인선 대전-충남지역 홀대』주민들 불만

  • 입력 1996년 12월 22일 16시 27분


「대전〓李基鎭기자」 21일 오전 대전 중구 용두동 동아일보대전지사 사무실. 20일 단행된 부분개각이 『대전 충남 홀대의 표본아니냐』는 분노전화가 지역민들로부터 쇄도했다. 한 시민은 『이 지역에 인물이 없다는 얘기냐. 도대체 이럴 수가 있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사를 한다는 시민은 『지난4월 총선결과에 대한 보복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격앙된 어조를 억누르지 못했다. 지난8월 羅雄培(나웅배)경제부총리가 물러난 뒤 그동안 개각에서 대전 충남출신 인사들은 한명도 발탁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가 예년과 달리 지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것은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이어 나왔다는 시기적 미묘성 때문. 최지사의 탈당이 「여당공작」이라는 오해가 있는 마당에 이번에는 개각을 계기로 정부가 대전 충남을 압박해오고 있다는 게 이 지역민들의 판단인 듯하다. 이름밝히기를 꺼리는 한 고위공무원은 『내각에 이 지역출신이 없다고 반발하는 것은 그(내각인사)를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때문』이라며 『지역민들의 항의 전화를 감정적 태도만으론 보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지사가 밝힌 탈당사유(야당으로서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가 설령 맞는다해도 야당이기 때문에 지역예산확보 및 국가사업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풍토가 조성됐다는 게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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