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아는 분의 부탁을 받고 인천면허시험장에 국제면허증을 신청하러 갔었다. 사전에 ARS(자동응답전화)를 통해 신청서류를 자세히 안내받아 빠짐없이 준비해갔다.
그러나 현장에 가보니 여권사진 한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인이 갔더라면 바로 사진을 찍어 제출해도 되지만 대신 갔으니 찍을 수도 없었다.
외국 나갈 사람은 당장 이튿날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올 수도 없어 참으로 난감했다.
담당직원은 상대방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단지 「ARS에 그 항목이 빠져 있다」고만 얘기하며 사진이 없으면 내 알바 아니라는 태도였다. 업무마감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다시 집에 갔다오기란 너무나 거리가 멀고 교통사정도 허락하질 않았다.
간신히 직장 동료의 도움을 얻어 마감 직전에 사진을 제출할 수 있었다. 수십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ARS의 잘못된 내용을 수정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어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화가 났다.
인천면허시험장은 하루빨리 ARS안내를 수정하기 바란다.
곽 연 숙(인천 서구 석남동 522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