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붙박이가구]용도따라 설계 『마음대로』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高美錫기자」 자투리공간 없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붙박이 가구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면서 가족수와 생활패턴에 따라 옷과 각종 집기 등을 정리할 수 있도록 내부공간을 마음대로 설계하는 맞춤가구란 점에서 30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장식보다 실용성을 찾는 신혼부부들이 장롱 대신에 붙박이장을 선택하기 위해 백화점 가구코너나 전문매장을 찾고 있다. 설치비용은 업체별로 소재에 따라 한자당 10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붙박이장의 경우 일반 장롱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크다는 것이 제조업체측의 설명. 또 거실장 홈바 신발장 등도 붙박이가구로 만들 수 있다. 주문에서 상담을 거쳐 설치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이사할 때는 20만∼30만원의 추가비용을 내야 다시 설치해준다. 붙박이 가구의 디자인과 가격은 문짝이 좌우한다. 문의 색상을 선택할 때 벽지 바닥재와의 조화를 고려하되 무난한 톤을 골라야 오래 쓸 수 있다. 문짝의 소재는 원목 무늬목 필름지와 하이그로시 등이 있다.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것이 원목의 장점이지만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뒤틀림이 생길 수 있다. 무늬목은 가공한 나무판 위에 단풍나무 등 천연무늬목을 붙여 원목의 단점을 보완했으나 색상과 무늬가 균일하지 않은 것이 단점. 필름지는 무늬목의 느낌이 나는 필름을 붙여 만든 것이며 하이그로시는 도장처리를 한 제품이다. 공간이 넓어보이도록 문짝에 거울을 쓰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어지럽게 보일 수도 있다. 좁은 공간에서는 여닫이문, 문닫고 열 공간이 여의치못할 때는 미닫이문이 적합하다. 접이문은 공간이 넓은 곳에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수납할 물품에 따른 내부설계도 중요하다. 서랍이나 칸막이 설치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디자이너 차정희씨는 『붙박이가구는 겉모습만으로 골라서는 안된다』며 『마감이 꼼꼼히 잘 됐는지, 경첩이 1백80도 열리는지, 서랍의 여닫는 부분이 부드러운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애프터서비스의 여부도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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