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여유자금 5천만원 굴리기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鄭景駿기자」 5천만원미만의 여유자금으로도 수익성있는 점포를 차릴 수 있을까. 체인점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기본경비외에 가맹예치금 등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아 최소한 1억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독립점포는 소자본으로 개업할 수 있고 체인점보다 마진율이 높다. 물론 위험부담이 크지만 유망한 업종과 장소를 골라 차별화전략을 쓴다면 대형점포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보세의류점〓소점포는 여러 고객의 기호에 맞게 상품의 구색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재고가 쌓이고 자금회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청바지 가죽제품 등 한 가지 상품을 선택, 전문화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세의류점은 대학가나 중고등학교 주변에 10평이하로 개업하는 것이 적당하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 주변은 8평짜리 점포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60만원선, 권리금은 1천만∼2천만원 수준. ▼분식점〓밥먹는 시간도 아까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있는 업종. 지하철 역세권이나 오피스텔 밀집지역에 7∼10평 규모 생라면전문점등 분식점을 차리면 수익성이 있다. 서초구 양재동 트윈타워 뒤쪽 또는 지하상가는 인근 오피스텔 근무자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0평기준 보증금 2천4백만원, 월세 72만원선. ▼꼬치구이전문점〓좌석 회전율이 빨라 주부들의 부업으로 안성마춤인 업종이지만 맛과 재료 등 노하우를 쌓는 게 성공의 관건. 퇴근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및 주거밀집지역이 유망하다. 규모는 7∼12평이면 가능.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은평구 응암동 오거리에서 증산교 방면에 10평짜리 점포를 마련하기 위해선 보증금 1천8백만원에 월세 64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소품가구점〓원목 소가구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실내분위기에도 잘맞고 튼튼하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매장규모는 12∼15평대가 적절하며 유망한 곳은 5천가구이상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가구 홈패션 등 유관업종이 모여있는 곳. 일산신도시 방면 화정지구 아파트단지 상권은 12평에 보증금 2천2백만원, 월세 90만원선. ▼속옷가게〓평범한 내의보다는 고급 패션속옷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점포가 유망하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무난하게 운영할 수 있다. 점포규모는 5∼7평 정도가 적당하다. 장소는 신세대 주부가 많은 신도시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에서는 젊은 중산층이 밀집해 있는 노원구 중계1동 그랜드프라자 주변이 좋다. 6평기준 보증금 1천6백80만원에 월세 50만원선. 독립점포는 마진율(매출액대비 순이익)이 50% 정도로 체인점이나 대리점보다 훨씬 높은 것이 매력이다. 그러나 독립점포 경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 따라서 개업하기 전에 동종업종 점포를 찾아 경영실태를 견학하고 물건구입선 등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개점후 3개월 정도는 준비기간으로 생각하고 특별 할인가격을 적용한다든지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판촉전략을 펴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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