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姜正勳기자」 「감히 나서서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시켜만 준다면야…」.
요즘 내년도 예산심의를 위해 경남도의회 의사당에 등원하는 도의원 92명의 심정은 「불감청(不敢請)고소원(固所願)」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5대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내심을 감춘채 「제품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후반기 의장에는 4대 후반기에 이어 5대 전반기 의장직을 맡고 있는 朴命石(박명석·71·밀양)의장과 南基玉(남기옥·63·진주)의원 金正洙(김정수·55·마산)운영위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또 陳鍾奭(진종석·50·진주)내무환경위원장과 李錫甲(이석갑·61·합천)부의장 姜春成(강춘성·58·사천)무소속동우회장 金鍾玄(김종현·58·남해)신한국당 원내총무 등도 자천 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박의장은 고령에 매끄럽지 못한 의회운영이 문제되기는 했으나 신한국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았고 그동안 의원 개개인에게 들인 「공(功)」도 적지않아 내친김에 연임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김운영위원장은 업무추진력과 성실성 등은 뛰어난 반면 지지기반은 넓지 않다는 분석이며 진내무위원장도 의장자리를 내다보기에는 약간 힘이 부친다는 지적이다. 이번 의장단 선거는 박의장의 질주를 차단하려는 「반박(反朴)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되느냐와 광역시 승격과 함께 「작별」을 앞두고 있는 울산출신 도의원(12명)들의 표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신한국당이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의장선거에 적극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한달간 의원들간의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