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체이스맨해튼은행 라브레크 행장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千光巖기자」 『21세기에 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우고 자기자본을 늘려야 합니다』 지난 3월 케미컬은행과 합병, 미국 최대은행이 된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토머스 라브레크행장은 3일 서울 정동에 있는 이 은행 서울지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병배경을 설명했다. 라브레크행장은 『두 은행이 합병한 뒤 여러 부문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합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완벽한 전략을 세우고 도상(圖上)훈련을 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직원은 물론 주주나 고객들까지 합병으로 인해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확신없는 「합병을 위한 합병」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라브레크행장은 『합병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조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수를 감축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우리은행의 예를 들면 합병과정에서 1만2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은 퇴직금을 후하게 지급하고 재취업을 적극 지원해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고 소개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