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性지침서 출간 최형기교수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43분


「羅成燁기자」 80년대 초 우리나라에 처음 「성의학」을 도입,그동안 성기능장애 환자 1만여명에게 「행복한 가정」을 되찾게 해준 영동세브란스병원 남성의학연구소 崔馨基(최형기·52·비뇨기과장)교수가 최근 「고개숙인 남성」들을 위한 성(性)지침서를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공(性功)해야 성공(成功)한다」(동아일보사간)에서 최교수는 남자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함께 △「튼튼한 아들」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성에 관한 상식 △「강한 성」을 얻기 위한 10가지 생활수칙 등을 특유의 입심으로 감칠맛 나게 정리했다. 『모든 것을 다 얻고도 밤마다 고민에 빠진다면 과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최교수는 활동 초기부터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지만 시간 내기가 어려워 차일 피일 미루며 10년을 그냥 보냈다. 출판사의 독촉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게 지난 93년. 막상 컴퓨터 앞에 앉은 최교수는 고민에 빠졌다. 할 말이 너무 많아 어디부터 얘기를 풀어야 할 지 몰랐던 것. 『무엇보다 「성이란 창피하고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먼저 깨져야 합니다. 성이 행복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대신 해괴한 정력제나 도구에 의존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비극은 없겠지요』 그는 앞으로도 시간을 내 글 쓰기를 계속할 계획. 『모든 사람이 성에 공을 들여(性功) 성공적(成功的)삶을 누리게 될 때까지 써보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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