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법원공무원 친절한 태도에 부정적 시각 없어져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43분


아는 분의 호적수속을 돕기 위해 최근 법원에 드나든 일이 있다. 전에도 비슷한 일로 법원에 갔었으나 담당 공무원의 무성의와 불친절로 몹시 불쾌했었다. 그런 경험이 있는 터라 이번에도 내심 불안감을 안고 찾아갔었다. 그러나 뜻밖에 친절한 공무원을 만났다. 그는 일어나 자리를 권하고 민원내용을 귀담아 들은 뒤 필요한 서식을 주면서 기재요령 첨부서류 수속절차 등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덕분에 서류를 직접 작성, 시간적 금전적 낭비와 불편없이 일을 마칠 수 있었다. 또 다른 수속을 할 일이 있다고 말했더니 그는 나이든 분이 왔다갔다 하기 힘들겠다며 자기가 신청서를 미리 작성해 놓고 전화할테니 그때 도장만 갖고와 찍으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 일도 1천원짜리 수입증지 한장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동안 다른 기관의 대민행정은 많이 개선됐는데 유독 법원 행정만은 고답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일로 나는 그같은 부정적 시각을 말끔히 씻게 됐다. 김 찬 호(서울 강서구 화곡동 56의 609 삼성 9동 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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