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인터뷰]「페미넷」운영 김은주 연구원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2분


「洪錫珉기자」 『정보화는 거역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입니다. 거대한 물결속에서 우리 여성도 결코 예외는 아니죠. 페미넷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18일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페미넷(Femi Net)」의 운영을 맡은 김은주연구원(31·한국여성정보원)의 표정에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여성의 인터넷 진출을 더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는 듯. 페미넷은 같은 날 현실공간에 정식으로 선보일 한국여성정보원(대표 손봉숙·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둥지를 틀 여성을 위한 「가상사회」다. 『페미넷은 단순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사회입니다. 모든 활동이 현실공간을 떠나 가상공간에서만 이뤄집니다. 정부 각 부처에 대한 건의사항도 전자우편으로 처리되고 심지어 회원들이 내는 회비까지 온라인만을 이용하게 돼 있죠』 그는 우리 사회가 과학기술혁명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가뜩이나 정부의 정보화정책에서 소외된 여성이 지금 이 시점에서 한발 잘못하면 영영 뒤처질 수 있다는 것. 『페미넷은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나올 때마다 이에 대한 타당한 비판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여기엔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때문에 페미넷의 회원이 되는 문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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