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재선 의미]미래 이끌 「비전-젊음」 중시

입력 1996-11-06 20:46수정 2009-09-27 13:4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워싱턴〓李載昊특파원」 미국은 베이비 부머 세대인 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다시 뽑았다. 이것은 분명히 한 시대가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의 고통과 냉전의 악몽이 지배했던 지난 반세기가 마침내 지친 날개를 접었다. 클린턴은 오는 2000년까지 모든 학교교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것은 단순한 교육공약이 아니다. 21세기 대비책의 한 상징이다. 미국 국민들은 그들의 미래에 대한 담보로서 클린턴을 선택한 것이다. 보브 돌 공화당후보의 바람과는 달리 대통령의 도덕성은 이번 선거에서 끝내 문제되지 않았다. 미국민들은 도덕성 보다는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능력에다 한 표를 던졌다. CNN과 갤럽의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능력을 더 중요시했음을 보여주었다. 능력이 승패를 가른 선거는 과거에도 있었다. 1884년과 189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글로버 클리블랜드는 간통 혐의와 병역기피로 시달렸지만 「능력있는 개혁가」로서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미대통령사 연구가인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는 지적했다. 클린턴의 재선은 이념적으로 미국이 보다 중도적인 노선을 지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우파 보수주의나 좌파 진보주의에 대해서도 모두 등을 돌렸다. 공화당이 주창해온 작은 정부와 균형예산에 동조하면서도 이로 인해 사회복지 혜택이 급격히 감소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클린턴의 재선은 미국의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가 주장했던 것처럼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30년 한 세대를 주기로 교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94년 선거에서 미국의 유권자들은 클린턴의 초기 실정(失政)에 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