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13억인의 미래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8분


「문봉호 지음」 서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대만 부흥강(復興崗) 정치연구소에서 연구했으며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천안문사건이후 중미관계」 등 다수의 중국관련 논문을 썼다. 「金次洙기자」 「중국은 과연 하나인가」. 이같은 의문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 대만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색했다. 현재 중국은 대만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대만문제를 국내문제로 다루면서 양안(兩岸)관계라고 표현한다. 반면 대만은 유엔 재가입을 추진하는 등 국가위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현재의 중국을 하나도 아니고 두개도 아닌 「모호한 상태」라고 규정한다. 또 중국은 대륙의 사회주의와 대만의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자치구형태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통일을 추진하는데 반해 대만은 대만과 중국이 대등하게 독자적인 통치지역과 통치권을 갖는 방식인 「일국양구(一國兩區)」를 통일방안으로 추진, 통일중국의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미국 일본 등 외국이 중국 대만문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중국과 대만이 현재 추세대로 비정치분야의 교류 협력을 계속 확대하면서 양측이 여러문제를 절충해서 풀어간다면 통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자는 특히 남북통일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입장에서는 양안(중국 대만)간의 교류 협력 확대사례를 주목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교류가 북한의 정치 경제적 존립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북한측에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당대·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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