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프로야구 결산 下]전력 평준화…내년은 「춘추전국」

입력 1996-10-26 20:14수정 2009-09-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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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시즌」으로 불렸던 96프로야구. 올해의 가장 큰 지각 변동은 LG 롯데 삼성 OB 등 「빅4」의 부진과 만년 하위팀 쌍방울 현대의 화려한 변신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를 계기로 8개 구단이 실력의 우열을 구분할 수 없이 상향 평준화돼 내년 시즌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리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97시즌 4강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라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 ----------------------------------- 「李 勳기자」 또 각 팀 감독 대부분이 연장계약으로 제자리를 지켰고 이에 따라 팀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도력에 따른 「변수」도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올시즌 신인지명에서 톡톡히 재미를 본 OB 롯데 LG 등 3개팀의 약진이 예상되고 올 스토브리그에서 막강한 재력을 앞세운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이 예상되는 현대 삼성의 공세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8개 구단중 가장 「장밋빛」 꿈에 젖어 있는 구단은 OB. 꼴찌만의 특혜로 신인 2차 우선지명에서 낚을 굵직한 대어들은 물론 부상을 털고 일어선 「공수의 핵」김민호(유격수)와 15승 투수 김상진 등의 가세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롯데는 신인 1차지명에서 대졸 최대어 투수 손민한(고려대)을 확보, 최강의 투수진을 갖췄다. 여기에 올시즌 팀타율 1위(0.274)를 기록한 타선의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언제든 정상권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 「센스 야구」돌풍을 일으켰던 김재박 감독의 현대는 취약 포지션인 2루를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구단은 송구홍 박종호 등 걸출한 2루수 2명을 보유한 LG. LG는 신인 1차지명에서 「제2의 박재홍」으로 꼽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병규(단국대)의 가세와 최근 LG와의 극적인 합의로 입단이 확실시 되고 있는 「풍운아」임선동(연세대)의 합류로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편 올해 「저력」을 과시하며 챔피언에 오른 해태와 정규리그 2위 신화를 일궈낸 쌍방울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또하나의 관심사. 이는 전년도 우승팀이나 상위팀이 이듬해에 부진했던 징크스가 있기 때문. 게다가 이들은 올시즌 다른 하위팀들처럼 신인 전력 보강을 특별히 기대할 수도 없어 걱정이 태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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