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궁합」２２일 한국의 집서 무료강좌

「康秀珍기자」냉면에 식초는 왜 치는 걸까. 토란국을 끓일때 다시마를 넣는 이유는 뭘까. 식품끼리도 「궁합」이 있다. 함께 먹었을 때 맛과 영양이 높아지는 식품들은 하 늘이 내린 파트너요, 같이 먹으면 소화가 더 안되거나 영양분의 손실을 가져오는 식 품은 만나서는 안될 비운의 짝이다. 대표적인 찰떡궁합의 예는 냉면과 식초. 냉면에 있어 식초는 상큼한 조미료이자 피로회복제, 그리고 「대장균 킬러」이기도 하다. 메밀을 재료로 하는 냉면 사리의 주 성분은 녹말. 녹말을 먹을 때 생성되는 유산 은 피로를 발생시키는 원인물질이다. 식초는 「식초건강법」이라는 말까지 낳을만큼 피로방지를 돕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또 냉면사리를 삶은 물이나 육 수에 식초를 넣으면 산성상태가 돼 대장균번식이 잘 안된다. 돼지고기와 새우젓도 환상의 파트너. 편육이나 삼겹살과 함께 먹는 짭짤한 새우젓 은 돼지고기의 소화를 원활하게 한다. 새우젓의 짠 맛이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기 도 하지만 새우젓 자체에도 단백질 분해효소와 지방분해효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 토란의 아린맛을 내는 성분인 수산석회는 많은 양이 체내에 축적되면 결석의 원인 이 된다. 다시마에는 알긴이라는 당질과 요오드가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토란의 수 산석회 등 유해성분의 체내 흡수를 억제한다. 토란국에 다시마를 넣은 것은 이 때문 . 이밖에도 불고기와 들깻잎, 된장과 부추 등도 궁합이 맞는 식품들.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으로는 게와 감이 꼽힌다. 게는 식중독균의 번식이 대단히 잘되는 고단백식품이고 감은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있어 게와 감을 함께 먹 으면 소화불량을 수반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 이같이 알아두면 「약」이 되는 음식궁합을 내용으로 한 무료강좌가 22일 서울 한 국의 집 민속극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전통음식의 음식궁합」. 강사는 劉太鍾 건 양대 식문화연구소장. 02―266―6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