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가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앞두고 샷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코스가 확실히 어려워졌다. 예전보다 생각하는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해 마음에 든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21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앞두고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랜치(파7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31언더파 253타)을 세우면서 우승했다. 대회 주최 측은 이후 그린 난도를 높이는 등 코스를 리뉴얼했다.
셰플러가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 대회 역사상 4번째 2연패 기록을 남기게 된다. 셰플러는 김시우(31), 브룩스 켑카(36·미국)와 이번 대회 1, 2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대회장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댈러스에 사는 셰플러는 “고향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느낌이다. 또 바이런 넬슨의 이름이 걸린 대회라는 점도 내게는 정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바이런 넬슨(1912∼2006)은 텍사스주를 대표하던 골프 선수로 PGA투어에서 통산 52승을 거뒀다. 셰플러는 뉴저지주에서 태어났지만, 여섯 살 때부터 텍사스에서 자랐다.
셰플러가 PGA투어에 첫선을 보인 것도 이 대회였다. 셰플러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PGA 데뷔전을 치렀다. 셰플러는 “어릴 때부터 내가 될 수 있는 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경쟁자들을 보며 배우지만 그들과 나를 비교하지는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내 방식대로 가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셰플러는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동네 교회 동생’인 김주형(24)에게도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셰플러는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다. 선수 본인 기분이나 컨디션에 늘 밀물과 썰물이 있게 마련이다. 게다가 김주형은 아직 많이 어리다”면서 “나도 김주형 나이 때는 투어에서 여러 번 우승한 선수가 못 됐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21세이던 2023년까지 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지만 이후로는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셰플러는 26세였던 2022년이 되어서야 투어 첫 우승 기록을 남겼다. 셰플러는 “김주형은 내가 정말 아끼고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친구”라며 “조만간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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