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94년 만에 ‘엘 클라시코’서 라리가 정상… 부친상 감독에 우승 안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1일 16시 56분


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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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통산 29번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등극했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레알)와의 맞대결 ‘엘 클라시코’에서 우승을 확정해 기쁨은 더욱 컸다. 엘 클라시코에서 리그 챔피언이 결정된 건 1931~1932시즌 레알에 이어 두 번째이자 94년 만이다.

바르사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5~2026 라리가 3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와 페란 토레스(스페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바르사는 승점 91(30승 1무 4패)을 쌓아 2위 레알(승점 77)을 승점 14차로 따돌리고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두 시즌 연속이자 통산 29번째 리그 우승.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열린 1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래시퍼드는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9분 뒤에는 토레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니 올모(스페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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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래시퍼드와 토레스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대신 부친상을 당한 한지 플리크 감독(독일)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위로를 전했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렀고, 킥오프 전에는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경기 당일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팀을 지휘한 플릭 감독은 “오늘 아침 어머니 전화를 받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했지만 선수들은 내게 가족 같은 존재이기에 결국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이후 보여준 모습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즌 내내 불화설에 시달려 온 레알은 내홍 속에 무너졌다. 8일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와 오렐리앵 추아메니(프랑스)가 라커룸에서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 부상을 당한 발베르데는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마저 햄스트링부상으로 결장한 레알은 두 시즌 연속 ‘무관(無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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