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귀화 린샤오쥔 “중국에 금메달 기쁨 안기겠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5일 10시 36분


후배 선수 바지 내리는 장난 쳐 벌금형 선고 받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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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해 활동 중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은 제가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 참가하고 싶었다”며 “감독님, 동료들과 잘 소통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귀화 이후 자격 유예 기간에 걸려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 참가하는 국제 대회다.

린샤오쥔은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를 꼽았다. 그는 “지난 1년간 선수들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남자 5000m 계주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라서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대회를 앞두고 린샤오쥔은 지난 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참가했다. 그는 “중국 국민들의 많은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린샤오쥔은 지난해 6월 중국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미 나는 스스로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조국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며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나는 중국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 간판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2019년 6월 암벽 등반 훈련 도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린샤오쥔은 이 사건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린샤오쥔은 2021년 항소심에서 “성적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미 중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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