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요코하마와의 ACL 4강전서 故 유상철 감독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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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5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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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유상철 감독의 팬이 추모하고 있다. 201.6.9/뉴스1 ⓒ News1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유상철 감독의 팬이 추모하고 있다. 201.6.9/뉴스1 ⓒ News1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故유상철 감독을 기린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2023-24 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이날 울산과 한국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원조 멀티플레이어였던 유상철 감독을 기리고 추모할 예정이다.

췌장암 투명 끝에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한 유상철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에서 총 9시즌 동안 142경기를 뛰며 K리그(1996, 2005), 슈퍼컵(2006), A3 챔피언스컵(2006) 정상을 이끌었다.

유 감독은 울산뿐 아니라 요코하마에서도 1999년부터 2000년,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활약해 이번 4강에 임하는 두 팀 모두에 특별한 존재다.

이에 울산은 요코하마외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동의와 협조를 얻어 이날 경기를 ‘유상철 감독 메모리얼 데이’로 꾸민다.

우선 한일 축구 팬들을 위해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기 당일 유상철 감독의 생전 활약상과 역사가 담긴 굿즈(머플러·티셔츠)를 판매하고, 양 팀 모두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부스를 설치했다. 요코하마는 굿즈 제작과 메모리얼 이벤트에 사용되는 엠블럼을 비롯, 제공된 故유상철 감독 관련 로열티를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울산을 찾는 일본 원정 팬들을 위한 ‘헌신과 기억의 벽’도 개방한다. 유족들의 도움으로 유상철 감독의 울산과 요코하마 시절 유니폼이 전시된다.

경호와 안전을 확보한 뒤 일정 시간 동안 요코하마 원정 팬들도 이곳에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킥오프 전에는 양 팀 팬들과 선수들이 볼 수 있도록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을 송출, 울산과 요코하마 시절 고인의 생전 모습과 기록을 회상한다. 울산 선수들은 이날 티셔츠와 머플러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 들어선다.

유상철 감독의 현역시절 등번호 6번을 의미하는 전반 6분에는 추모 콜과 박수 응원이 진행된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60초 기립 박수, 유상철 감독 응원 콜 6회, 각 소모임 별 퍼포먼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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