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이 돌아온다…윤이나, KLPGA 국내 개막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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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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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서 개막…신지애·방신실 등 120명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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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볼 플레이(오구플레이)로 도마에 오른 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윤이나(하이트진로)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을 휩쓴 이예원(KB금융그룹)이 KLPGA 국내 개막전에 출격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의 세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4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을 두고 120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가운데, 한때 KLPGA 투어 기대주이자 ‘장타 여왕’으로 주목을 받았던 윤이나가 눈길을 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당시 1라운드에서 잘못된 볼 플레이로 골프 규칙을 위반하고도 뒤늦게 신고해 8월 대한골프협회와 9월 KLPGA로부터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하면서 윤이나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필드를 밟는다.

윤이나는 지난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에 참가해 공동 11위를 기록, 샷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 시즌 KLPGA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이예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 시즌 출발도 산뜻하다. 이예원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수확했다.

이예원은 “디펜딩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여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다는 지난해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8위 신지애(스리본드)의 국내 대회 출전도 이목을 끈다. 신지애는 프로 통산 64승(KLPGA 투어 20승)을 거둔 베테랑 골퍼다.

신지애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2020년 대유위니아 MBN 여자 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서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골프 선수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2승을 거둔 방신실(KB금융그룹)의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주목해 볼 만 하다.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작년에 티샷 실수가 많이 나와 컷 탈락을 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올해 정교함도 갖췄으니 예선 통과를 목표로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재희(SK텔레콤)와 지난해 상금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 김수지(동부건설), 김민별(하이트진로)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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