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달러 루키’ 야마모토, MLB 첫 시범경기 등판…2이닝 3K 무실점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9일 08시 50분


코멘트
기대만큼이나 강렬한 모습이었다. 데뷔도 하기 전에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기록한 ‘루키’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드디어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많은 빅리그 팀의 주목을 받은 끝에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42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과 계약 총액 모두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기록이었다.

자연스럽게 야마모토의 첫 시범경기 등판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그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야마모토는 이날 2이닝동안 19개의 공만을 던졌고, 이 중 무려 16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약 154.5㎞)이었다.

첫 타자인 올스타 내야수 마커스 시미엔을 상대로 96마일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에반 카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는 야마모토가 허용한 유일한 출루였다. 그는 이어진 타석의 와이엇 랭포드를 상대로 3연속 96마일 직구를 던진 끝에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나다니엘 로우를 상대로 직구, 커브, 스플리터 등을 두루 던지며 삼진을 잡았고, 요나 하임에겐 초구로 삼진을 잡았다. 이어 레오디 타베라스에게도 시속 91마일(약 146.5㎞)짜리 스플리터로 삼진을 추가했다.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경기 후 “빅리그에서 한 번도 공을 던진 적이 없는 그에게 3억2500만 달러의 계약은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했으나, 그는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면서 “그는 자신이 왜 일본 프로야구에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았는지를 입증했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