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수석코치도 선수 탓…“손흥민·이강인 싸움으로 탈락”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8일 2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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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에 걸쳐 공들여 쌓은 것, 몇 분 만에 무너져”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과 함께 경질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수석코치가 손흥민-이강인 충돌 탓에 탈락했다고 밝혔다.

헤어초크 전 코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넨자이퉁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팀 내부에서 세대 갈등이 벌어지고 톱스타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매우 감정적인 주먹다짐으로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며 “몇 달에 걸쳐 공들여 쌓은 것이 거의 모든 것이 단 몇 분 만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헤어초크 전 코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정치권의 압박 탓에 자신들을 경질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몽규 협회장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압박이 컸다”며 “그는 항상 우리를 지지했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언론을 향한 불만도 드러냈다. 헤어초크 전 코치는 “지난 몇 달 동안 (한국) 언론이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것을 캐려 한다면 결국은 그것을 찾아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헤어초크 전 코치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03경기 26득점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베르더 브레멘 등에서 뛰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 이스라엘 국가대표 감독, 미국 국가대표 코치, 한국 국가대표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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