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연패가 코앞인데…1위 현대건설 연거푸 만나는 페퍼저축은행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8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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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연패 빠진 페퍼저축은행, 19일 현대건설전 나서
올스타 휴식기 가진 뒤 31일 또 현대건설과 상대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연패 수렁을 피하지 못했다. 두 달 넘게 멈춰있는 승리 시계가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의 연패는 ‘16’으로 늘었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승리를 맛본 건 단 두 번뿐이다. 개막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1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승리를 차지했고, 11월 10일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이어진 16경기에서는 연거푸 패배만 쌓아 올리는 중이다.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지도 오래다. 18일 현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7(2승21패)를 기록 중이다. 6위 한국도로공사(8승16패 승점 25)와 승점 18차가 나 뒤집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어느덧 팀의 한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입성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에도, 두 번째 시즌이던 2022~2023시즌에도 팀 최다 연패인 17연패를 기록했다.

한 번만 더 패하면 창단 세 번째 시즌에도 17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막내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에 데뷔한 이후 줄곧 선배 구단들과의 큰 전력 차를 느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더욱 절치부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하고, 국내 무대에서 기량이 입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 올렸다. 지휘봉은 외국인 사령탑인 조 트린지 감독에게 맡겼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기나긴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박정아와 야스민이 기복으로 인해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제 또 다시 팀 최다 연패 불명예를 걱정해야 한다.

16연패에 빠져있는 페퍼저축은행은 19일 현대건설과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선두(18승5패 승점 55)를 질주하고 있는 강팀이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는 등 분위기까지 좋다.

그런 현대건설을 페퍼저축은행이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다. 19일 경기도 현대건설에 내주면 페퍼저축은행은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

열흘 간의 휴식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은 31일 현대건설전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팀 최다 연패 신기록 불명예에 대한 염려를 내려놓을 수가 없다.

좀처럼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페퍼저축은행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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