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자’ 이전에 친구, 한일 축구 천재들의 브로맨스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8일 0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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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후보 한국과 일본
각 팀을 대표하는 이강인과 구보
친구 사이…“결승에서 만나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간판선수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둔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꺾은 요르단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요르단전의 핵심 자원으로는 1차전 멀티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이강인이 꼽힌다. 2선에서 공수 연결 고리는 물론, 직접 해결 능력까지 선보였다. 그라운드 안 남다른 실력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친구와의 뜨거운 우정을 뽐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유력한 경쟁자로는 일본이 있다. 일본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4회)으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통산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에 이강인이 있다면, 일본에는 구보가 있다.

두 사람은 영원한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2001년생 동갑내기로서 축구화를 신은 이후부터 꾸준하게 각국의 ‘축구 천재’로 경쟁 구도를 그려왔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과 2021~2022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함께 뛰며 친한 친구가 됐다.

이에 이강인과 구보는 경쟁자이기 전에 친구로서 서로를 응원했다. 시작은 구보였다.

구보는 아시안컵 시작 전 일본 언론을 통해 한국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이강인을 뽑았다.

이 소식을 들은 이강인은 “구보가 나를 뽑아줬으니 나도 구보를 뽑겠다”며 농담을 한 뒤 “(구보는) 너무 좋은 선수다. 가진 것이 많다. 함께 뛰어본 경험으로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알아서 잘할 것 같다. 더 좋은 선수들이 있고, 더 좋은 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팬들이 원하시는 것보다 선수들과 코치진이 훨씬 더 아시안컵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응원해 주시면 더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은 한국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일본도 지난 1차전에서 베트남에 4-2 승리를 거뒀다. 오는 19일 이라크와 2차전을 소화한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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