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태국전 앞둔 황선홍 감독, 3차전 상대 바레인 직접 체크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1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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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바레인과 쿠웨이트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바레인과 쿠웨이트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다. 항상 조심하고 신중하라는 뜻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1차전 대승 후 방심을 경계한 황선홍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바레인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전력분석에 나섰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시에 위치한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 대승을 거둔 한국은 E조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태국을 꺾으면 2승으로 남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황 감독은 1차전 대승 후에도 웃지 않았다. 오히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 대승을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게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심이 최대의 적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1차전에서 바레인에 6-0 대승 후 2차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가 말레이시아에 1-2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아무리 상대가 약체라도 공은 둥글다. 이를 잘 아는 황 감독은 1차전 종료 직후 라커룸에서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황 감독은 태국과 2차전에 앞서 열린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경기 때 관중석에서 포착됐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유심히 경기를 지켜보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바레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한국이 만약 태국을 잡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면,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바레인과 3차전에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면서 백업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또한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도 부담없이 대회 첫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고 조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3차전을 허투루 치를 수는 없다. 조 1위 또는 2위에 따라 16강 토너먼트 대진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황선홍로선 앞에 놓인 난관을 모두 돌파해야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진화(중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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