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5위로, 뜨거웠던 KT의 6·7월…‘양강 격파’도 가능할까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일 14시 27분


코멘트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6월 시작만 해도 꼴찌였던 KT 위즈가 어느덧 5위 자리를 점령해 그 위까지 바라보고 있다. 굳건해 보이는 LG 트윈스-SSG 랜더스의 양강 구도까지 격파할 기세다.

KT는 1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시즌 전적 44승2무43패로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주말 4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4위 NC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뒤처지는 수준이고 3위 두산 베어스와도 불과 한 게임차다.

놀라운 점은 KT가 6월 시작할 때까지 최하위였다는 것이다. KT는 5월까지 16승2무29패를 기록 중이었다. 승률 0.356, 승패마진은 ‘-13’이었다.

그런데 6월 들어 15승8패(0.652)의 반전으로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더니 7월에는 13승6패(0.684)로 승률을 더 높였다. KIA, 두산(이상 11승5패·0.688)보다 승률은 낮지만 승수는 더 많이 챙겼다.

6, 7월 통합 성적은 28승14패(0.667)로 압도적 1위다. KT를 제외하고는 어느 팀도 이 기간 승률 6할을 넘기지 못했다. 패보다 승이 정확히 두 배 더 많다.

KT는 5월의 롯데, 6월의 한화, 7월의 두산처럼 장기연승을 타며 리그를 들썩이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긴 연패 없이 빠르게 팀을 추슬렀고, 무엇보다 3연전을 꾸준히 2승 이상의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며 조용하게 치고 올라왔다.

6~7월 사이 KT의 행보를 보면 5연승 한 번에 4연승 4번, 3연승 2번이다. 반면 연패는 4연패 한 번, 3연패 2번이 있었을 뿐이었다. 승패마진 -13을 +1로 돌리는 데까지 단 두 달이 걸린 비결이다.
KT 고영표. 뉴스1 DB
KT 고영표. 뉴스1 DB

지난해에도 5월까지 부진하다 6월 이후 반등하며 결국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KT는 올해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KT가 3~4위, 혹은 그 위로도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선두 LG는 최원태의 영입으로 전력이 한층 강력해졌지만 2위 SSG는 그렇지 않다.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진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월 6승8패로 5할이 되지 않는 승률에 전체 7위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NC를 격침하며 격차를 좁힌 KT의 다음 상대가 공교롭게도 SSG다. 현재는 7게임차로 꽤나 멀어 보이지만 3연전에서 힘을 낸다면 순식간에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KT는 SSG에 5승4패의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던 지난 시즌에도 상대 전적에서 백중세(8승8패)를 기록한 유일한 팀이 KT였다.

‘양강 구도’ 격파의 선봉장은 KT 에이스 고영표다. 고영표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68로 역시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SSG전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3.21로 잘 던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