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서 만난 김은중 감독의 미소 “선수들 ‘좀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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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7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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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걸으며 몸을 풀고 있다. 2023.6.7 뉴스1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걸으며 몸을 풀고 있다. 2023.6.7 뉴스1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라 플라타에 입성 후 첫 담금질에 나섰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났지만 태극전사들과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밝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5일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던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기 전 걸으며 몸을 풀고 있다. 2023.6.7 뉴스1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기 전 걸으며 몸을 풀고 있다. 2023.6.7 뉴스1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1981년 호주 U20 월드컵에선 최순호의 멀티골, 곽성호, 이경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신년 대회에선 이천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한국시간 6일 오전) 라 플라타에 도착한 대표팀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시 외곽에 있는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려고 했으나 이날은 대표팀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피로가 누적된 탓에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원(강원), 이영준(김천상무) 등 주축 선수들은 30여 분 간 가볍게 운동장을 돈 뒤 숙소로 복귀했다. 야외 수영장 등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골키퍼 3인방과 강성진(서울) 등 6명은 스태프와 볼 뺏기를 패스 훈련을 하며 1시간 가깝게 땀을 흘렸다. 피곤한 가운데서도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김태민 수석코치 등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회복훈련에 앞서 훈련장을 거닐며 미소 짓고 있다. 2023.6.7 뉴스1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회복훈련에 앞서 훈련장을 거닐며 미소 짓고 있다. 2023.6.7 뉴스1


현장에서 ‘뉴스1’을 만난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그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단시간에 많은 경기를 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회복이 쉽지가 않다. 아마 선수들도 그라운드 안에서 모든 것을 매 경기 쏟아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박승호(인천)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총 20명이 뛰고 있다.

김 감독은 “(박)승호까지 이탈하면서 정말 가동 인원이 부족하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좀비’가 됐다. 힘들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2023.6.7 뉴스1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2023.6.7 뉴스1


2연속 4강 진출에 오른 U20 대표팀은 경기를 앞둔 8일 이탈리아와의 4강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는 김은중 감독과 주장 이승원이 참가한다.

김 감독은 “여기까지 대단한 정신력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준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전술, 전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진짜 경기장에서 어느 팀이 더 집중력을 놓치지 않느냐 싸움이다. 준비를 잘한다면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전했다.

(라 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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