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몬테카를로 3회전서 21위 무세티에 충격패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4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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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21위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서 2시간54분에 걸친 혈투 끝에 1-2(6-4 5-7 4-6)로 역전패했다.

조코비치의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서 정상에 선 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지난 2월 두바이오픈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5위)에 패배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조코비치의 올 시즌 유일한 패배였다.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 입국이 불가한 탓에 3월 미국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약 한 달 반 만의 공백 끝에 나선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2002년생으로 올해 만 21세인 무세티는 이전까지 조코비치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으나 이날만큼은 승리를 낚았다.

1세트를 조코비치에 내준 무세티는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갔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역전승을 일궜다.

3세트 도중 우천으로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지만 무세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무세티는 “3시간에 가까운 경기였고, 비 때문에 중단되기까지 했다. 쌀쌀하고 바람도 불어 경기하기 좋은 컨디션도 아니었다. 긴 경기였기에 더 감정이 북받치는 것 같다”며 “내가 너무도 자랑스럽고, 승리한 것이 꿈 같아서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끔찍한 느낌이 든다. 무세티가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고 말했다.

무세티는 8강에서 야니크 신네르(이탈리아·8위)와 만난다.

세계 4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를 밟은 얀레나르트 스트루프(독일·100위)에 0-2(1-6 6-7<6-8>)로 패했다.

32세인 스트루프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적이 없으며 복식에서만 3번 우승했다.

직전에 열린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마이애미오픈에서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16위)를 2-1(3-6 7-5 7-6<9-7>)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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