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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은메달…한국 남자 선수 최초
뉴시스
업데이트
2023-03-25 21:37
2023년 3월 25일 21시 37분
입력
2023-03-25 21:36
2023년 3월 25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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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으로 합계 196.3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99.64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총점 296.03점을 획득, 일본의 우노 쇼마(301.1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우승자인 우노는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의 ‘피겨 신성’ 일리아 말리닌이 288.44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피겨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는 ‘피겨여왕’ 김연아(은퇴)가 유일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통산 6개(금 2개·은 2개·동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연아가 2013년 금메달을 딴 이후로는 유영(수리고)이 지난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것이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세화여고)이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차준환까지 낭보를 전했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 남녀 싱글에서 동반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차준환이 ISU 주관 시니어 메이저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었던 2019년 대회에서 19위에 머문 차준환은 2021년에는 10위에 올라 한국 남자 선수 사상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쇼트프로그램 17위에 머물렀고, 부츠 문제 때문에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했다.
차준환이 이날 받은 총점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종전 ISU공인 개인 최고점(282.38점)을 13.65점 끌어올린 점수다.
차준환이 2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ISU는 세계선수권에 한 국가에서 1명이 출전할 경우 2위 내에 들면 다음 년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3장 준다. 10위 이내면 2장, 11위 이하면 1장을 배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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