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현수 변수’ 마지막 중국전, 백업 멤버 선발 기회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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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0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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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오지환과 김혜성(오른쪽)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오지환과 김혜성(오른쪽)이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한국 야구대표팀 백업 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받게 될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7시 중국을 상대로 대회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일 체코를 7-3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마지막 상대인 중국까지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중국전 선발 투수로 원태인이 낙점된 가운데, 이 감독이 선발 타선에 변화를 줄지 관심사다.

앞서 치른 3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의 변화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이 감독은 타자 간 조화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고려해 라인업 자체를 크게 흔들지 않았다. 주로 일부 타순 및 수비 위치 조정만 단행했다.

2연패 후 맞이한 체코전에서도 부진한 토미 현수 에드먼을 9번으로 내리고 타격감 좋은 박건우를 1번으로 올렸고 박병호를 지명타자, 강백호를 1루수로 내보내는 등 변화폭은 크지 않았다. 백업 선수들의 깜짝 선발 출전은 없었다.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대표팀 좌익수 김현수가 7회초 1사 1,2루에서 체코 대표팀 멘시크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잡지 못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대표팀 좌익수 김현수가 7회초 1사 1,2루에서 체코 대표팀 멘시크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잡지 못하고 있다. 2023.3.12 뉴스1


그런데 체코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먼저 지명타자로 나섰던 박병호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수비를 보지 않는 지명타자로 나섰음에도 박병호가 교체된 건 발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부상이 커보이진 않지만 다음 경기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대표팀 캡틴 김현수도 중국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체코전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7회초 수비 도중 최지훈으로 교체됐다. 실책성 플레이로 인한 문책성 교체였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정철원이 마테이 멘시크에게 좌익수 방면 타구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대표팀 박해민이 7회말 1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후 도쿄로 이동,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2023.3.6 뉴스1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대표팀 박해민이 7회말 1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후 도쿄로 이동,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2023.3.6 뉴스1


결국 타구가 펜스까지 흘렀고, 그 사이 체코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멘시크의 안타였지만, 김현수에게 실책을 줘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경우의 수’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던 한국에 2점은 너무나도 컸다.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도 이 감독의 고민을 깊게 한다.

이러한 변수로 인해 그간 벤치를 달궜던 선수들이 중국전에 선발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현재 대표팀의 내·외야 백업 선수로는 오지환, 김혜성, 박해민 등이 있다.

이들 모두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갖췄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 쓰임새가 많은 선수들이지만 동일 포지션 선수들에게 밀려 이번 대회에서는 백업 멤버로 분류됐다. 셋 모두 앞선 3경기에선 선발 제외된 바 있다.

이 감독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백업 선수의 깜짝 선발 투입으로 변화를 모색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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