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9득점’ 흥국생명 3연승 질주…페퍼 개막 후 13연패

25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옐레나가 공격을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개막 13연패로 몰아 넣으며 3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19-25 25-23 25-1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0승3패(승점 30)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12승·승점 32)을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에서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연경도 1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3연패 늪에 빠지며 개막 최다 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개막전 첫 경기서 흥국생명에 패한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승점도 단 1점만 쌓았다.

이한비(18득점), 니아 카이 리드(11득점), 박은서(11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상대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2세트 초반부터 페퍼저축은행에 리드를 내준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공격으로 16-18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4-19로 앞선 세트포인트에서 이한비의 스파이크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범실을 8개나 쏟아내며 고전했다. 그러나 세트 막판 리베로 김해란이 끈질기게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19-20에서 옐레나의 2연속 득점이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서브에이스로 격차를 벌렸고 김연경의 강스파이크로 3세트를 가져왔따.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2-2023시즌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오레올이 서브를 하고 있다. 2022.11.6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분위기를 다시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초반부터 5연속 득점을 하며 다시 상대를 압도했다.

세트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23-13에서 김미연의 2연속 스파이크가 나오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2위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23)으로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9승4패·승점 27)은 1위 대한항공(10승2패·승점 31)을 맹추격했다.

반면 5연패를 당한 삼성화재(2승11패·승점 8)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17점으로 맹활약했고, 오레올 까메호가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19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5-10으로 밀리면서 상대에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최민호가 속공에 이어 블로킹으로 점수를 연속해서 올리며 격차를 좁히더니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24-22로 앞선 세트 포인트에서 연속 2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했지만 최민호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6-24로 2세트마저 잡았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경기 초반 4-5로 밀리다 허수봉과 전광인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허수봉과 오레올의 공격까지 터지며 20-14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24-23으로 턱 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홍동선이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을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이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