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손흥민 머리로 넣고, 수비진 무실점 막고… 자신감 얻은 벤투호

입력 2022-09-28 03:00업데이트 2022-09-28 03:2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메룬전 전반 35분 손흥민 득점… 황인범-손준호, 안정적 수비 보여
마지막 국내 평가전 1-0 승리
기대 모았던 이강인 못뛰었지만 경기후 팬들이 이름 부르며 위로
벤투 “경기흐름 따른 전술적 선택”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이 A매치에서 헤더로 골을 넣은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까지 3골을 헤더로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무실점 경기로 수비진의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38위)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승리한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그해 5월 16일 치러진 에콰도르전(2-0 승)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한국의 결승골은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에서 시작돼 손흥민의 머리로 마무리됐다. 전반 35분 중앙선 부근에 있던 손흥민이 왼쪽으로 쇄도한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긴 패스를 올렸다. 황희찬은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든 김진수(전북)에게 패스했고, 김진수는 곧바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카메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손흥민이 튀어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A매치 35번째 골이다. 1골만 더 넣으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득점에서 36골의 박이천 전 인천 부단장과 함께 공동 3위가 된다. 역대 득점 순위에서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2위는 50골의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다.

헤더 골이 별로 없는 손흥민에게 이날 골은 A매치 3번째이자 7년 만의 헤더 골이다. 손흥민은 2015년 아시안컵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그해 11월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영국 풋볼런던이 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영입한 역대 최고의 선수 10인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수비 라인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국내파만 소집됐던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제외한 앞선 5차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무실점 경기가 한 번에 불과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손준호(산둥)는 양쪽 풀백들이 공격에 나설 때 수비에 가담해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왕성한 활동력을 앞세워 상대 압박과 공격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이날과 23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확인된 것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황희찬의 왼쪽 윙어 기용이다. 황희찬은 오른쪽 윙어로도 뛸 수 있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왼쪽에서 뛸 때 돌파나 크로스가 빛났다. 두 번째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다재다능함이다. 주로 왼쪽에서 뛰는 김민재는 이날 오른쪽을 맡아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는 계속 쓰는 선수만 내세우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전술이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마요르카)과 양현준(강원)의 출전은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날도 불발됐다. 이날 총 6장의 교체카드가 있었지만 후반 투입된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후반 3차례의 교체 횟수를 써버렸다.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강인을 향해 팬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위로했다.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강인 결장은) 경기 중에 흐름과 분석을 통해 다른 옵션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술적인 선택이다. 이번 A매치 2경기 모두 이강인이 출전하기 좋은 순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스포츠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