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120분 혈투, 힘들수록 전북은 더 뭉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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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亞챔스 4강전 김상식 감독
“우라와는 J리그 전통 강호지만
K리그 자존심 걸고 꼭 이긴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이기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김상식 감독(사진)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하루 앞둔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은 25일 오후 7시 3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일본)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치른다. 2006년과 2016년 우승팀인 전북은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전북은 18일 대구와의 16강전(2-1 승), 22일 빗셀 고베(일본)와의 8강전(3-1 승)에서 잇따라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김 감독은 “2경기에서 모두 120분을 뛰어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부상도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오히려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 2차례 우승(2007년, 2017년)한 우라와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16강전(5-0 승),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8강전(4-0 승)에서 모두 9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보였다. 김 감독은 “우라와는 일본 J리그의 전통적인 강호다. 8강에서 만났던 빗셀 고베가 우라와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준결승전이 열리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J리그에서 우라와가 안방으로 쓰고 있는 곳이다. 우라와의 16강 경기에 약 2만 명, 8강전엔 약 1만6000명의 관중이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엔 매년 평균 3만∼4만여 명의 관중이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찾았을 정도로 우라와 팬들은 열성적이다.

전북은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라와와 6차례 맞붙어 3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전북은 2007년 8강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쳐 1, 2차전 모두 져 탈락했다. 2013년 조별리그에서는 0-1로 끌려가다 이승기의 동점골, 이동국의 역전골, 에닝요의 쐐기골로 3-1 역전승했다. 당시 이동국은 골을 넣은 뒤 우라와 서포터스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뛰는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를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k리그#프로축구#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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