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생애 첫 세계선수권서 ‘험난한 대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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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 신유빈(대한항공)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험난한 대진을 마주한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21일(현지시간) 대진 추첨식이 진행됐다.

확정된 대진을 보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매우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특히 여자부는 메달권까지 첩첩산중이다.

세계랭킹 71위 신유빈은 첫 판부터 난적을 만난다. 세계랭킹 33위 수와이얌(홍콩)이 1회전 상대다.

수와이얌은 최근 홍콩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강자다. 2-2-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홍콩의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유빈은 2019년 단체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와이얌을 만나 0-3(9-11 9-11 9-11)으로 완패했다.

수와이얌을 꺾으면 도라 마다라즈(헝가리·64위)-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79위) 승자와 2회전(64강)에서 맞붙는다.

신유빈이 1, 2회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도 가시밭길은 계속된다. 3회전(32강전) 상대로는 세계 최강자 천멍(중국)이 유력하다.

세계랭킹 1위인 천멍은 도쿄올림픽 단식·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어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땄고,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도 한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대진표가 험난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14위)는 16강전까지 오를 경우 숙적 이시카와 가스미(일본·9위)와 대결해야 한다.

최효주(삼성생명·63위)와 이시온(삼성생명·105위)는 2회전까지 진출하면 중국의 우승 후보를 만나는 대진이다.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22위)은 16강까지 오르면 두호이켐(홍콩·13위)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통과하면 세계랭킹 2위 쑨잉샤(중국)가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남자 단식은 여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하다. 32강전에서 린가오위안(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황민하(미래에셋증권)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8강 이전까지 중국 선수를 만나지 않는다.

다만 이상수(삼성생명·20위)와 안재현(삼성생명·43위)은 3회전까지 오르면 맞대결을 하게 된다. 이 경기의 승자는 16강전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4위)를 만난다.

하리모토는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획득을 이끈 일본의 에이스다.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경험이 있고,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안재현은 부다페스트 대회 16강전에서 하리모토를 꺾은 경험이 있다. 다시 한 번 하리모토를 넘으면 중국을 만나지 않고 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장우진(미래에셋증권·12위)의 대진도 나쁘지 않다.

16강에서 우고 칼데라노(브라질·5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장우진은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칼데라노에 졌지만, 단체전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량징쿤(중국·9위)이 유력한데 장우진은 량장쿤을 세 번 상대해 모두 이겼다.

남녀 복식 대진도 확정됐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전지희-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이시온-최효주 조를 만난 뒤 8강전에서 천멍-첸톈이(중국) 조를 상대할 전망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장우진-임종훈(KGC인삼공사) 조는 2013년 세계선수권 복식 금메달 조인 좡즈위안-전젠안(대만) 조가 16강 상대로 유력하다. 4강까지 오를 경우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도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를 만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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