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7개-종합 10위’ 목표 내건 대한민국…첫 금메달 유력 후보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6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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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전 세계 약 1만1500명의 올림피언들이 33개 종목(48개 세부종목)에서 각각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올림픽이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시상대에 오를 메달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메달 향방을 예측하는 것도 올림픽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 마음을 알아서일까. 대회를 앞두고 스포츠 데이터 분석 사이트들의 메달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예상 성적은 어떻게 될까. 과연 얼마나 적중할까.

● 5곳 중 2곳이 “한국, 목표 달성 가능”
스포츠 데이터 분석 사이트 △베스트 스포츠 △그레이스노트 △투워드 데이터 사이언스 △토탈림픽스 △올림픽 메달스 프레딕션 5곳의 메달 전망을 살펴봤다. 분석 사이트들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 결과 등을 토대로 예상 결과를 내놓는다. 그레이스노트의 귀도 바우 매니징디렉터는 “최근 대회 성적에 높은 비중을 두고 개인 시즌 최고 기록도 반영한다. 올림픽에 관련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전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에 따라 길게는 2~3개월, 짧게는 5일 주기로 자료를 업데이트하는 곳도 있다. 그레이스노트는 20일 최종 버전을 내놓는다.

이번 대회 29개 종목 총 232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목표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종합 8위를 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보다 다소 낮춰 목표를 잡았다.

분석 사이트들의 전망은 어떨까. 사이트 5곳 중에서 베스트 스포츠와 그레이스노트가 한국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스트 스포츠가 종합 9위(금 11개, 은 2개, 동 11개)로 가장 후한 평가를 했다. 금메달을 기준으로 양궁이 4개, 태권도 3개, 펜싱, 골프, 사격, 야구에서 각각 1개씩 금빛 사냥을 전망했다. 양궁에서는 남자 개인(은메달 예상)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을 모두 우승 1순위로 꼽았다. 반면 올림픽 메달스 프레딕션은 종합 17위(금 4개, 은 8개, 동 13개)로 가장 박한 성적을 줬다.

예상 종합 1위는 만장일치로 미국이 꼽혔다. 토탈림픽스는 미국이 무려 금메달을 50개나 따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기초종목 수영, 육상 강국인 미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3연속 종합 1위에 도전한다.

● “골프 고진영, 태권도 장준, 양궁 혼성팀을 주목하라”
종목별 세부 자료를 제공하는 베스트 스포츠, 토탈림픽스, 올림픽 메달스 프레딕션에서 나란히 한국의 금메달 후보로 꼽은 건 여자골프, 남자 태권도 58kg급, 양궁 혼성단체전이다. 나머지 2곳은 세부 자료를 일반 공개하지 않는다.

총 4명이 출전하는 여자골프의 경우 선수를 특정하지 않는 베스트 스포츠를 제외하고 토탈림픽스와 올림픽 메달스 프레딕션이 모두 고진영(26)을 우승자로 예측했다. 남자 태권도 58kg급에는 장준(21)이 출전하고 양궁은 남자 김우진(29), 오진혁(40), 김제덕(17) 여자 강채영(25), 장민희(22), 안산(20) 중 개인전 예선 성적이 좋은 선수가 혼성전에 나가게 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게 된 고진영은 “도쿄에서 후회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싶다”며 금메달 각오를 다지고 있다.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에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인비도 세계 3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을 제치고 올림픽 본선에 오른 장준도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태권도 첫 날 종목인 58kg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성공할 경우 다른 체급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역대 여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23개)을 목에 건 양궁 역시 이번 대회 신설된 혼성 단체전에서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개막 이튿날인 24일 열리는 태권도 남자 58kg급, 양궁 혼성 단체전은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유력 후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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