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코로나 뚫고 일본 원정길…80번째 한일전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1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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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22일 인천공항서 소집돼 출국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서 맞대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코로나19를 뚫고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

벤투호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한일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한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일본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국내파 선수들은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함께 출국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일본 현지에서 합류한다.

벤투호가 A매치를 갖는 건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대표팀은 멕시코에 2-3으로 졌고, 카타르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궈안), 손준호(산둥루넝)와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는 황의조(보르도)가 소집에서 제외됐다.

또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명단에서 빠졌고, 황희찬(라이프치히)은 소집 명단에 올랐다가 독일 작센주 보건 당국의 격리 규정에 따라 차출이 불발됐다.

최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도 소속 구단과 대한축구협회 간에 차출 여부를 최종 조율 중이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선 울산 현대 소속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는 한 명도 뽑히지 않았다. K리그2 소속은 이정협(경남)이 유일하다.

일본 대표팀도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뛰는 미나미노 타쿠미가 포함된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제외됐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 여파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연기되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15일 한일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방역이 허용하는 내에서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의 일은 축구를 하는 것이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은 한일전이란 기회를 살리는 게 최선을 방법”이라고 일본 원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선경기로는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붙은(0-3 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4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역대 한일전 통산 전적은 79전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일본 원정에서도 30전 16승8무6패로 앞선다.

통산 80번째 한일전이 열리는 닛산 스타디움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 장소로, 그동안 두 차례 한일전이 열렸고, 한국이 1무1패로 열세다. 1998년 3월 다이너스티컵에서는 일본에 1-2로 패했고, 2003년 12월 동아시안컵에서는 0-0으로 비겼다.

관중 입장도 허용된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6일 방역 지침 속에 유관중으로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최대 수용 인원은 5000명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표팀은 한일전을 치른 뒤 26일 귀국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4월2일까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하며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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