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은 옛말…GS칼텍스 선두 등극, 흥국생명 2위로 추락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8일 18시 28분


코멘트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1.2.28/뉴스1 © News1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이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1.2.28/뉴스1 © News1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은 옛말이 됐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V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스캔들 이후 1승 4패로 추락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18승 9패(승점 53)로 흥국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 앞서며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GS칼텍스가 순위표에서 흥국생명보다 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처음이다. 시즌 전적은 3승 3패.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사실이 밝혀지고 전력에서 이탈한 뒤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19일 KGC인삼공사를 3-1로 제압하고 4연패를 탈출했으나 6라운드 들어 IBK기업은행(0-3),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했다.

GS칼텍스는 러츠(30득점), 강소휘(18득점), 이소영(17득점)의 삼각편대가 65득점을 합작하며 위력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서브(4-8), 블로킹(6-10) 싸움에서 GS칼텍스에 밀렸다. 김연경과 브루나가 각각 15득점, 2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서브와 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GS칼텍스는 서브 에이스를 5개나 성공한 반면에 흥국생명은 범실을 5개나 범했다. GS칼텍스의 범실은 1개일 정도로 안정됐다.

팽팽한 균형은 중반에 깨졌다. GS칼텍스는 10-9로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와 러츠의 공격, 안혜진의 연속 서브 득점, 김미연의 범실을 묶어 5연속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이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사이에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GS칼텍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과 김채연의 서브 득점으로 17-13, 4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블로킹이 높았다. 러츠는 21-16에서 이한비와 브루나의 공격을 잇달아 차단하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3세트에는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겠다는 흥국생명의 저항이 거세졌다. 브루나와 김연경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벌였다. 흥국생명은 23-21에서 강소휘, 러츠의 공격을 막지 못해 1점 차로 쫓겼지만, 브루나의 백어택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중반까지 박빙이었던 4세트는 급격히 GS칼텍스로 기울었다.15-14로 근소하게 앞선 GS칼텍스는 상대의 연속 범실로 2점을 따더니 강소휘와 문지윤의 강력한 공격으로 21-14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전의를 상실했다. GS칼텍스는 23-17에서 러츠와 이소영이 연이어 가볍게 공격을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