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인 실행위원회에서는 2차 드래프트 폐지를 논의했다.
2011년부터 격년으로 시행, 지난해까지 5차례 열린 2차 드래프트는 당초 신생 구단 지원과 전력 평준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초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지명된 선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무용론도 고개를 들었다.
실행위에서 합의된 내용은 다음주 예정된 이사회에서 승인되면 최종 결정된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가 리그와 선수 권익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고, 제도의 시작 또한 어렵게 도입된 만큼 섣부른 폐지보다는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 및 수정하는 등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돼 유지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개최 예정인 KBO 이사회에서 2차 드래프트가 선수협 및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재논의되기를 희망한다. 선수협과 KBO가 리그의 파트너이자 공생관계에 있는 만큼 선수권익을 위한 제도, 리그 발전 방안 등 주요사항에 대해 선수협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선수협의회 입장문 전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 이하 ‘선수협’)는 지난 12월 8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진행된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차 드래프트는 구단 내에서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제도로써, 저연봉, 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여 효과를 본 구단도 많았으며, 이는 리그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 드래프트가 프로야구 리그와 선수 권익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고, 제도의 시작 또한 어렵게 도입이 된 만큼, 섣부른 폐지보다는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 및 수정하는 등 좀 더 나은방향으로 개선되어 유지되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드래프트의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면, MLB의 ‘마이너리그 FA 제도’처럼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개최 예정인 KBO 이사회에서 2차 드래프트가 선수협 및 프로야구 팬들의 의견이 반영된 방향으로 재논의되기를 희망하며, 선수협과 KBO가 리그의 파트너이자 공생관계에 있는 만큼, 선수권익을 위한 제도, 리그 발전 방안 등 주요사항에 대해 선수협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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