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언니와 라운드… 화장은 이렇게… 고진영 고 진영 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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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1인자의 유튜브 속 소통… 모교 찾아가고 요리 장면 보여주고
박현경 등 지인들도 가감없이 소개, 장기적으로 꿈나무 멘털 케어 구상
내달 KLPGA 등 오랜만에 필드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요즘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화장하는 모습을 공개한 고진영(맨 위 사진 오른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성현(아래 사진 오른쪽)과 함께 나선 광고 출연 영상은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고진영 유튜브 캡처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요즘 활발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화장하는 모습을 공개한 고진영(맨 위 사진 오른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성현(아래 사진 오른쪽)과 함께 나선 광고 출연 영상은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고진영 유튜브 캡처
“이건 제가 제 돈 주고 산 콤팩트(파운데이션)인데, 아주 좋아요.”

민낯으로 카메라를 향해 이 같은 말을 하며 ‘퍽’ ‘퍽’ 소리가 날 정도로 화장을 하기 시작한다. 화장을 마친 뒤에는 자신의 동선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동반한 사람과 일상 대화를 하는 모습도 여과 없이 송출한다. 흔히 볼 수 없는 유튜버로 변신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고진영이 필드 밖에서 팬들과 언택트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신의 달라진 일상을 팬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온 뒤 샌드위치를 먹는 이른바 ‘먹방(먹는 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거나 헬스, 골프 연습 등 자신의 일상생활을 라이브방송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또 자신의 모교를 찾아가거나 요리하는 모습 등도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며 소통하고 있다.

고진영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지인들도 숨김없이 보여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후배 박현경(20) 등 친한 프로들과 라운딩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수 보아(34)와 함께 라운딩하는 영상을 공개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A 씨는 “스타들이 일상에서 순간순간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게 ‘팬심’인데, 고진영은 그런 팬들의 욕구를 충족해 주고 있다”고 했다.

팬들이 특히 고진영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를 대회에서 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B 씨는 “코로나19 이후에 대회 출전을 많이 하지 않아 고진영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했다.

고진영은 유튜브 플랫폼에 대해 팬들과 소통하는 수단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고진영 소속사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고진영 스스로가 유튜브 활동에 열정과 애정이 있다”며 “주니어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헤아려 주는 스포츠심리 쪽으로 장기적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장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고진영은 다음 달 본업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10월 8일 세종시 세종필드G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한다. 올해 LPGA투어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고진영은 11월 20일 개막하는 펠리컨 챔피언십에 이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US여자오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에 연이어 참가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여자골프#고진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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