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차전에 나가야…토론토, ‘PS 일정 확정’에 고민

뉴스1 입력 2020-09-16 18:04수정 2020-09-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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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판 일정을 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고민에 빠졌다. 가을야구 일정이 확정된 데 따른 고민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오는 30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막을 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7월 뒤늦은 개막을 맞았다. 60경기 체제 미니시즌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방식도 달라졌다. 종전 10개 팀에서 대폭 늘어난 16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각각 8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각 지구 우승팀과 2위팀, 그리고 3위팀 중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합류한다. 그렇게 추려진 8개 팀이 먼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를 치러 승리한 팀이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그 뒤로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이상 7전4선승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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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경우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패배 후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 여기서 토론토의 고민이 시작된다. 선발투수 중 가장 확실한 카드인 ‘에이스’ 류현진을 1차전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면서 그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활용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 패턴 속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남은 기간 5일 휴식을 보장할 경우 류현진을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투입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5일 휴식을 취하게 되면 다음 등판은 오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 된다. 다시 5일을 쉬면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등판한다.

26일에 등판하면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10월1일 2차전 또는 10월2일 3차전에 나가야 한다. 에이스를 2,3차전에 투입하는 것은 아무래도 비효율적이다. 가뜩이나 토론토는 류현진 외에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따라서 류현진의 등판 간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남은 정규시즌 2차례 등판 중 한 경기를 ‘4일 휴식 후’로 조정하면 1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단, 이 때는 다시 4일만 쉬고 1차전에 나서야 한다.

남은 2차례 등판을 모두 ‘4일 휴식 후’로 하면 1차전을 앞두고 ‘5일 휴식’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류현진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토론토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에게 앞으로 정규시즌 1경기만 맡긴 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게 할 수 있다. 다음 등판을 마친 뒤, 그 다음 등판에서는 이닝 수를 줄여주는 배려도 가능해진다.

이날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후안 워커가 뉴욕 양키스를 맞아 1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1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토론토 내 류현진의 비중이 더 커졌다. 류현진 카드로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다음 관문으로 진출하기가 수월하다.

현재 토론토는 류현진과 체결한 4년 8000만달러 계약이 성공적 투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을야구에서도 그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토론토의 생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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