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동점골, 48분 결승골… PSG의 ‘3분 기적’

정윤철 기자 입력 2020-08-14 03:00수정 2020-08-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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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행… 아탈란타에 전반 27분 골 허용
패색 짙던 종료직전 극적 뒤집기, PSG 역대 최고 몸값 네이마르
동점골 도움 등 맹활약 MOM에 “힘들었지만 너무나 위대한 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가 1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승리한 뒤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가운데·17번)을 끌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PSG는 후반 45분부터 2골을 연달아 터뜨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25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리스본=AP 뉴시스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에이스인 네이마르(28·브라질)는 흥분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PSG가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1994∼1995시즌 이후 2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너무나 어려웠지만, 너무나 위대한 밤이다”라고 말했다.

PSG는 1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19∼2020시즌 UCL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PSG는 라이프치히(독일)-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8강 승자와 19일 오전 4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시즌 UC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강부터 모든 팀이 리스본에 모여 단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면 바로 짐을 싸야 하는 8강에서 PSG는 전반 27분 아탈란타의 마리오 파살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61%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한 PSG는 후반 44분까지 0-1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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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후반 45분에 시작됐다. PSG는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마르키뉴스가 발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PSG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역전극을 완성했다.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쇄도하는 킬리안 음바페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음바페는 지체 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이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PSG가 2017년 역대 축구 선수 이적료 1위에 해당하는 2억2000만 유로(약 3079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네이마르는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했다. 또한 그는 이날 2008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이후 12년 만에 UCL 한 경기에서 16차례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유럽축구연맹은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는 평가와 함께 네이마르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2011년 카타르 투자청이 지분을 인수한 PSG는 유럽 정복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PSG는 1조2000억 원이 넘는 돈을 사용해 네이마르 등으로 구성된 현재 선수단을 꾸렸다.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PSG는 2011년 이후 리그1 우승을 7번 차지했지만 UCL에서는 최근 3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PSG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네이마르는 이번에는 반드시 팀에 UCL 우승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네이마르는 “어떤 것도 우리가 결승으로 향하는 길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메시 vs 레반도프스키 15일 8강전


왼쪽부터 메시, 레반도프스키
한편 15일 오전 4시에 열리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8강전에서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특급 골게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뮌헨)가 화력 대결을 벌인다. 이번 시즌에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53골을 폭발시키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UCL에서도 13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31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25골)과 도움왕(21도움)을 석권했다. UCL에서 다소 부진(3골)한 것이 ‘옥에 티’로 꼽히는 메시가 큰 경기에 강한 킬러 본능을 뽐낼 수 있을지, 레반도프스키가 메시를 넘어 세계 최고 골잡이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메시#레반도프스키#유럽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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