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명포수·명감독 노무라 가쓰야 11일 별세, 일본 야구계 추모 물결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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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가쓰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노무라 가쓰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프로야구(NPB)의 명포수이자 명감독이었던 노무라 가쓰야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스포니치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일제히 노무라 전 감독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무라 전 감독이 11일 오전 3시 30분 허혈성 심부전으로 영면했다”고 전했다.

노무라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프로 지휘봉을 잡았던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무라 전 감독이 2009년 구단 사상 최초로 클라이막스 진출을 이끌었고, 많은 젊은 선수의 육성에도 전력을 다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노무라 전 감독은 1954년부터 1980년까지 난카이 호크스~롯데 오리온즈~세이부 라이온즈에서 26시즌 동안 선수생활을 했고, 지금도 NPB 역대 최다 타석(11970타석)과 타수(10472타수) 기록 보유자다. 이 기간에 8년 연속 홈런왕과(1961~1968년) 6년 연속(1962~1967년) 타점왕, 5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바 있다.

감독으로도 1970년 난카이부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을 거치며 24시즌 동안 정규시즌에서만 1565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선 1993년과 1995년, 1997년 야쿠르트의 세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노무라 전 감독의 야쿠르트 시절 제자였던 후루타 아쓰야는 “지금도 노무라 전 감독의 지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방법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도 1970년 난카이부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한신 타이거즈, 라쿠텐을 거치며 24시즌 동안 정규시즌에서만 1565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선 1993년과 1995년, 1997년 야쿠르트의 세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제자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노무라 전 감독의 야쿠르트 시절 제자였던 후루타 아쓰야는 “지금도 노무라 씨의 생각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옳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라쿠텐에서 노무라 전 감독과 함께했던 메이저리거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런 비보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노무라 감독님은 투구가 무엇인지부터 가르쳐 주셨다. 프로 입단 첫해 노무라 감독님을 만나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 가운데 하나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오열하며 “입단 첫해부터 프로의 어려움을 배웠다. 지금도 배우는 게 많다. 야쿠르트를 사랑하신 노무라 전 감독님의 생각을 따를 수 있도록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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