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인 가뇽·브룩스, 2019년 악몽 지울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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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가뇽(왼쪽)-브룩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가뇽(왼쪽)-브룩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KIA 타이거즈의 2019년 악몽을 지울 수 있을까.

KIA는 2020시즌을 앞두고 발 빠르게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기복이 심했던 기존 자원들과 모두 이별하고 빅리그 출신의 드류 가뇽(30)과 총액 85만 달러, 애런 브룩스(30)와 67만9000달러에 계약했다.

두 투수는 모두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선발투수로의 경력 또한 풍부하다. 대부분이 트리플A 경력이지만, 꾸준하게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다는 것은 분명 내구성에서 큰 의미가 있다.

우완 가뇽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 투수다. 2019년에는 직구를 54.36%, 체인지업을 32.17%의 비율로 가져갔을 정도로 투 피치에 가까웠다. 일반적인 볼 배합과는 거리가 멀게 우타자에게도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이는 체인지업에서 만큼은 분명 자신감이 컸다는 뜻이다.

브룩스는 4가지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직구(포심),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지는데, 싱커를 통해 상대 타자들로부터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KBO리그가 최근 공인구 변화로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만큼 브룩스의 이런 땅볼 유도 능력은 제법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KIA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가 있을 때 KIA는 3년 동안 외국인투수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헥터가 떠나고 난 뒤 단 1년 만에 ‘농사 고민’을 해야 했다. 검증된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올해도 일단 출발은 물음표다. 관건은 이 물음표를 시즌 말미에 느낌표로 바꿀 수 있는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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